갈 길 바쁜 맨체스터 시티가 다가오는 첼시전에서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5·포르투갈)를 잃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 동료 뱅자맹 망디(25·프랑스)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가 1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5만파운드(약 752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실바는 오는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시 글이 올라온 뒤 많은 축구 팬들이 실바가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이라 주장했고 FA는 조사 끝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실바는 망디와 지난 2016년 AS모나코 시절부터 함께 하며 친한 사이로 단순한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징계를 피하진 못했다.
FA측은 “이 글은 두 사람 간의 사적인 대화가 아니라 60만명의 축구팬들에게 노출됐다”며 “이 글에 묘사된 이미지를 보면 축구팬들이 인종차별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1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어느덧 리그 4위(8승1무3패·승점 25)로 떨어져 3위 첼시(8승2무2패·승점 26)와의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실바를 잃게 됐다. 단 맨시티가 항소해 받아들여진다면 뛸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