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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이 엘리베이터에 갇혔어요” 입실마감 코앞 119 긴급구조

입력 | 2019-11-14 10:30:00

(gettyimagesbank)


“수능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멈춰 갇혔어요. 빨리 와주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7시19분경 광주 119상황실에 다급한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수험생 딸이 갇혔다는 어머니의 전화였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보니 고3 수험생 A 양이 탄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오는 도중 기계적 결함으로 멈춰있었다.

구조대원은 장비를 이용해 승강기 문을 열고 A 양과 학부모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27분만이다.

이때 시곗바늘은 7시3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인 8시10분까지 약 30이 남은 상황.

A 양의 고사장인 남구 설월여고는 차로 20여분이 걸리는 거리에 있다. 교통 혼잡을 감안하면 아슬한 시간이다.

A 양과 학부모를 태운 구급차는 즉시 수험장으로 내달렸다. 소방당국의 신속한 구조와 이송으로 A 양은 7시50분에 고사장에 도착, 시험장에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119 한 관계자는 “승강기 고장은 사실 일상적으로 접수되는 신고지만, 수능날 아침에 그것도 수험생이 갇혀있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