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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국어영역 작년보다 쉬웠다…지문 길이 짧아져”

입력 | 2019-11-14 11:31:00

"문항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
문학 권근 '어촌기' 김소진 '자전거도둑' 김기택 '새'
'레트로바이러스', '바젤협약' 국제법·경제 복합지문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지난해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국어 31번’을 의식한 듯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올해도 71.1%다. 국어 26~29번에 해당되는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 관련 지문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끝난 뒤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2점짜리 35문항, 3점짜리 10문항으로 차등 배점했다”고 설명했다…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등은 출제과목별로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하면서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가지 소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지문의 소재를 특정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출제 문항으로는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토론과 글쓰기’를 문제화한 문항(4~7번), 문학 교과서 중 ‘문학 작품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내용을 문제화한 문항(21~25번)도 대표 출제 문항으로 꼽았다.

15개 문항이 출제된 문학 분야는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 등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을 문제화한 문항(21~25번),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소재로 한 지문(30~32번), 작자 미상의 ‘유씨 삼대록’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33~36번),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와 김기택의 ‘새’를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 작품을 활용해 출제했다.

마찬가지로 15개 문항이 출제된 ‘독서’의 경우 ‘장기 이식과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과학지문 (26~29번), 바젤기준의 내용과 변화양상을 통해 국제 사회에 작용하는 규범성의 특성을 설명한 법·경제 융합 지문(37~42번) 등이 출제됐다.

올해 수능 1교시 지원자 수는 54만5966명이었으나 실제 응시자 수는 49만552명(89.8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2만8595명(89.32%)보다 줄었다. 결시자 수도 5만5414명으로 지난해(6만3294명)보다 적었다. 결시율도 지난해 10.68%에서 10.49%로 0.05%포인트 감소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