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일 휴교령 이어 두번째 일부 지역 대기질지수 500 넘어 '재난 수준'
인도 뉴델리의 대기 오염이 극단적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14, 15일 이틀 간 뉴델리의 모든 학교들에 또다시 강제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인도 환경오염예방통제국(EPCA)가 13일 밤 밝혔다.
EPCA는 “뉴델리 대기가 건강에 극단적으로 좋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고 이틀 동안 흩어질 가능성이 없어 아이들이 위험한 대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적 조치로 이틀 간 휴교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EPCA는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고 집 안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브루 랄 EPCA 국장은 델리국가수도지구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EPCA는 가능한 한 빨리 오염 물질들이 흩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에도 이틀 간 대기질 악화로 휴교령이 내려졌던 뉴델리는 며칠 간 대기오염이 개선되는 듯 했지만 13일부터 대기질지수(AQI)가 500에 육박해 다시 위험 수준으로 악화됐다.
인도는 AQI가 0∼50이면 좋음(Good), 50∼100은 만족(Satisfactory), 100∼200은 보통(Moderate), 200∼300은 나쁨(Poor), 300∼400은 매우 나쁨(Very Poor), 400∼500은 위험(Severe), 500 이상은 재난(Emergency)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델리주 이웃 하리아나주 구루그람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AQI는 500을 넘어서 재난 수준에 달했다.
인도 언론들은 현재 뉴델리와 인근 지역의 대기질은 호흡기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뉴델리(인도)=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