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4/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4일 유승민 대표 체제에서 오신환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제1막을 내렸다. 변혁은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밝히는 등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의원 비상회의’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추진기획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혁의 1막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Δ탄핵의 강을 건너자 Δ개혁보수로 나아가자 Δ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이른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 3대 원칙에 대해서는 “정치인 유승민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변혁 내 의원들 중에서 100% 동의하는 분도,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며 “변혁 차원에서 합의과 동의를 거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제가 ‘통합’이라는 말을 안쓰고 ‘재건’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통합은 단순히 합치는 것으로, 합치기만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재건은 새로운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보수통합과 보수재건 등 모두 신당이 출발하는 지점에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보수통합) 화두는 황 대표가 꺼낸 것이고 유 전 대표가 말한 대로 3대 원칙은 변혁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고, 한국당이 정성스럽게 (3대원칙을) 논의한다면 얘기를 해볼 수 있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향후 보수통합과 관련 한국당과 논의 가능성에 대해 “변혁은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며 “15명의 멤버들이 다 동의를 해서 신당추진기획단을 출범시켰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신당추진기획단장도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명확하게 설명한바 있다”며 “한국당과의 공식적인 대화나 논의의 창구는 전혀 없다. 향후에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보수재건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판단을 못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