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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 피한 김종규…가슴을 쓸어내린 원주 DB

입력 | 2019-11-14 15:40:00

원주 DB 김종규. 사진제공|KBL


원주 DB 벤치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 4쿼터 도중 비상이 걸렸다. DB 이상범 감독(50)은 급하게 트레이너를 불렀다.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눈 뒤 이 감독은 코트에서 뛰던 김종규(28·206㎝)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DB의 핵심 멤버 김종규는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김종규가 왼쪽 발이 좋지 않은데 경기 도중 삐끗한 것 같았다. 무리할까봐 더 이상 기용하지 않았다. 최근에 팀 내 부상자가 많은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까 걱정된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윤호영(35·196㎝)과 김현호(31·184㎝)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종규마저 뛸 수 없다면 DB는 시즌 개막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어 이 감독은 걱정이 앞섰다.

김종규는 최근 왼쪽 발뒤꿈치가 좋지 않다. 뒤꿈치 뼈 타박상으로 멍이 든 상태가 지속돼 치료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예 쉬어야 할 만큼의 부상은 아니지만 점프를 자주하고 빠르게 멈추는 동작이 반드시 필요한 종목의 특성상 불편함을 감수하며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윤호영이 발등 뼈 골절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마냥 쉴 수만은 없다.

이 감독은 14일 “확인을 해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김종규의 발뒤꿈치와 발목 상태가 괜찮았다.

선수 본인도 훈련량을 조절하면 경기를 뛰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KCC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 3연패를 끊었다.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라며 “부상자들이 연이어 발생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꾸준하게 선두권에서 경쟁을 해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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