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과정을 방해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고소·고발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더하고 소환에 불응하면 CCTV 영상 등의 증거자료에 의해 조사없이도 과감하게 기소해 국법의 엄중함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며 “소환 통보를 받은 한국당 의원들은 당당하게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고소·고발된 한국당 소속 의원 총 60명 가운데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한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 1명 뿐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일반 의원들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찾아가 ‘검찰은 제 목을 치십시오’라고 말한 황 대표의 발언이 생각난다”며 “모든 것을 짊어진 장수 흉내를 냈지만 검찰청사를 걸어들어가 정작 진술거부권만 행사하고 나와 60명 의원들의 국회법 위반 혐의를 다 해소한 것처럼 행동하던 그 때의 코미디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로 넝쿨 감자처럼 각종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황 대표 또한 리더십 위기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의원들의 법적 안위를 어떻게 보장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불법 폭력에 대해, 아직도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려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국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자유한국당 60명 의원들이 검찰 수사에 즉시 응하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