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RAZR)가 돌아왔다. 2000년대 중반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과거 피처폰 시절의 레이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탄생했다.
14일(현지시간) 모토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2019’를 공개했다.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스마트폰을 접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선보인 새 폴더블 폰도 위 아래로 접는 방식이다.
돌아온 모토로라 레이저는 제품을 펼쳤을 때 6.2인치(화면비율 21:9)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나타나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접어 갖고 다닐 수 있다. 접었을 때 화면 바깥에는 2.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있다. 화면을 펼치지 않은 채 간단한 알림과 메일 확인, 음악 플레이어 제어,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이날 모토로라 측은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보강하기 위해 내부에 나노 코팅을 적용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가장자리를 둘러 이물질 유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램은 6GB, 저장용량은 128GB다. 배터리는 2510㎃h를 장착했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미국에서 다음 달 26일 예약 주문이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1500달러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