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展 ‘지스타’ 개막 단골손님인 넥슨-엔씨소프트… 신작 준비 등 사정으로 참가 못해 200개 부스 차린 새강자 펄어비스… 4개 신작에 관객들 뜨거운 반응 LGU+ 통신사 최초 전시회 참가… 유튜브도 다양한 e스포츠 행사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19’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체험해 보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김 씨는 “최신 게임 트렌드를 살피려고 3년간 이 행사를 찾아왔는데 올해는 펄어비스가 공개하는 신작 4종을 미리 살펴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9’ 개막 당일의 한 장면이다. 국내 양대 게임업체로 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모두 불참한 이번 전시회는 펄어비스, LG유플러스, 유튜브 등 지스타의 ‘새 손님’들이 흥행 몰이에 나섰다.
○ 단골 손님 빠지고 새 얼굴 등장한 지스타
하지만 개막 당일, 이러한 우려가 무색하게 낮 12시부터 공개되는 전시장 앞에는 오전 10시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런 분위기라면 지난해 전체 방문자 수(23만5000여 명)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특히 펄어비스 같은 지스타 새 손님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 펄어비스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200개 부스를 열어 신작 4종(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을 발표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최광호 씨(28)는 “넥슨이 불참해 아쉬웠는데 펄어비스 및 크래프톤 같은 국내 업체나 이번에 처음 지스타를 찾은 글로벌 게임사 ‘슈퍼셀’이 다채로운 게임과 체험존을 만들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점차 강화되는 ‘게임의 e스포츠화’ 현상도 엿볼 수 있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여해 다양한 e스포츠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처음 지스타에 등장한 토종 동영상 플랫폼인 아프리카TV 또한 부스를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100개로 늘리고 ‘철권 BJ 멸망전’ 같은 대회를 열었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도 등장했다. 통신사로서는 최초로 지스타에 부스를 차린 LG유플러스는 8월에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를 시연했다. 국내 인기 PC콘솔게임들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형태로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잇따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를 선언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자사와 SK텔레콤이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