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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아메리카…한국, 15일 멕시코 이기면 ‘올림픽 진출 확정’

입력 | 2019-11-15 15:52:00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김경문호가 1승만 더하면 결승에 진출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다. 미국이 대만을 잡아준 덕분이다.

미국은 15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대만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브랜트 루커가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미국은 2승3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치며 다른 국가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3·4위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았다.

대만은 1승3패가 되며 호주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렸다. 대만 역시 이날 패배로 결승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으며 16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통해 3·4위전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의 승리는 한국에게 큰 도움이 됐다. 대만이 3패째를 기록했기 때문. 이제 한국은 15일 오후 7시 멕시코전, 16일 오후 7시 일본전 중 한 경기만 잡아도 결승전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게 됐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할 경우 3승2패가 된다. 그리고 승리한 상대국과의 ‘승자승 원칙’에 의해 높은 순위, 즉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일본과 멕시코는 나란히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을 꺾는 팀은 4승1패로 1위가 되고, 한국에 지는 팀은 3승2패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승에서 밀린다.

한국이 3승째를 올릴 경우, 하위 3개국은 한국의 순위를 넘을 수 없다. 미국은 2승3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쳤고, 호주와 대만이 16일 마지막 경기를 치러 승리팀이 2승3패, 패배팀이 1승4패를 기록한다.

한국으로선 15일 오후 7시 열리는 멕시코전에서 승리해 일본전에 앞서 결승 진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16일 일본전, 17일 결승전을 여유있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멕시코전에 패할 경우 큰 부담 속에 16일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멕시코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도 한국이 멕시코를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멕시코가 한국에 패해 3승2패가 될 경우, 16일 호주-대만전 결과에 따라 미국이 3·4위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3·4위전에서 미국이 멕시코를 꺾으면 아메리카 대륙에 걸린 본선행 티켓 1장은 미국의 차지가 된다.

스캇 브로셔스 미국 감독은 “반드시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호주-대만전에 의해 우리가 3위 결정전에 오를 수도 있고,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3위 결정전에 올라 동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