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광표 지음/296쪽·1만9500원·에코리브르
고미술 문화재 담당기자를 지낸 뒤 서원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한국미가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 나간다. 한국적 미감에는 컬렉션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집으로 일상용품은 미술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대중의 감상을 거치면서 컬렉션은 시대적 맥락을 덧입는다. 특히 1960, 70년대 ‘한국미술 2000년전’(1973년) 같은 전시는 한국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장을 마련했다.
“미적 경험이나 한국미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기억으로 축적되고 그 기억은 다시 컬렉션과 전시에 개입해 미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미적 인식과 사회적 기억은 그렇게 변화하고 또 변화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