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안보협의회서 “대북외교 지원”…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 1단계 승인
한미가 양국 공군의 유사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연합 공중훈련을 전격 유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15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이 반발하는 이 훈련을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은 훈련 특성상 시작 몇 시간 전에도 취소할 수 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유예를 고심 중이며 최종 결심이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SCM 종료 직후 열린 한미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외교적 노력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 있어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열린 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협조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앞서 한미가 8월 실시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연습을 두고는 “만족스러웠다”며 그 결과를 승인했다. 이 연습은 한국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1단계 절차인 만큼 전작권 전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