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공식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일 국방장관이 마주 앉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낮 12시)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리는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돌입했다.
정 장관은 회의 시작 약 5분 전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등과 회담장에 입장했고 고노 방위상은 10시5분께 회의장에 입장했다.
반면 고노 방위상의 경우 “지소미아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냐”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그의 표정에서 경색된 한일관계가 느껴졌다.
양 장관은 모두 발언 전 각자 자신의 컵에 물을 따라 마셨으며 굳은 표정으로 약 5초 간 악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고노 방위상은 외무상으로 활약을 하며 우리 언론에 많이 알려져 있다. 굉장히 친근감이 있다”며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관계가 침체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한 사이에는 여러 과제들이 발생하며 양국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데 앞으로 북한 정세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은 당초 10시부터 30분 간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 예정보다 15분 정도를 넘겨 진행 중이다.
정 장관은 한일 양자회담 이후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방콕=뉴스1)
(방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