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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文대통령 후반기 민생-협치 방점 찍어야”

입력 | 2019-11-18 03:00:00

“절반은 성공했지만 국민통합에서 실패하면 빵점 돼”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은 9일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하반기 국정 운영은 민생과 협치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대통령의 능력은 국가경영과 국민통합의 곱셈으로 평가된다. 아무리 유능하고 우수한 대통령이더라도 국민통합에서 실패하면 빵점(0)”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문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핑계대거나 누구를 탓할 수 없다. 결과로 책임져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절반은 성공했지만 임기 후반부에는 늘 민심도 바뀌고 역사의 심판이 준엄해진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개헌론을 다시 꺼낸 데 대해선 “(개헌을 하려면) 내년 총선 이후 21대 국회가 열린 직후부터 대통령 임기 만료 전까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해 개헌을 하기보다는 각 당이 총선 공약으로 개헌을 내걸어 민의를 확인한 뒤 21대 국회 초반에 개헌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최근 한일 기업의 기부금과 양국 국민의 성금으로 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일본 측에서도 절대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 뒤 “조만간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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