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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손흥민, 라이벌 팀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수”

입력 | 2019-11-18 09:09:00


영국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싫어할 수 없는 선수’로 꼽았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7일(현지시간) ‘라이벌 팀이지만 싫어할 수 없는 선수’란 주제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응골로 캉테(첼시), 다니엘 제임스(맨체스터 유나이트),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훌륭한 남자”라며 “항상 웃고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플레이를 한다. 경기장과 카메라 앞에서 웃음과 농담도 즐긴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부상을 본 그의 감정적인 반응으로 축구 팬들은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고메스에게 비하인드 태클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고메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쳤고 손흥민은 다친 고메스를 보고 머리를 감싸 쥐며 울먹였다.

이후 사흘 뒤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고메스에 사과의 의미를 담아 두 손을 모으는 것으로 대신했다.

손흥민은 현지 언론을 통해 “즈베즈다전에 나서기에 앞서 고메스에 연락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와 그의 가족, 에버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고메스를 존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