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간부위원 워크숍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8일 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 “금강산 관광이라든가 개성공단과 관련된 돌파구를 열고 와야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열고 오면 그게 한국 정부의 공로가 되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북핵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시킬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우리한테 주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서 금강산 관광을 허락해달라고 매달릴 필요가 없다”며 “한국이 나서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만 북핵 문제가 풀리게 돼 있는데, 그러려면 남북 경제협력이 약속한 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이 그걸 도와줘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북미 협상 중재자 혹은 촉진자 역할에 대해선 “중국은 할 수 없다. 미국이 미워하니까. 그 다음에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이 필요하면 쫓아가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러나 중국은 중국대로 자기 계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개별 관광은 “어차피 UN 대북 제재와 무관하게 대한민국 대통령 명령으로 시작된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협상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정만 하면 속도는 낼 수 있다”며 “성과 없이 연말을 넘기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그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 미국의 대북 압박 제재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부득불 그런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복잡하게 말을 하는 이유는 하고 싶진 않다는 이야기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연말까지 아무 성과 없이 해를 넘기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들고 나갈 수 있는, 소위 득표력이 있는, 표 결집력이 있는 그런 성과가 없다”며 북미가 접점을 찾도록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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