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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덕분에”…마포·성북구 新학군 급부상

입력 | 2019-11-18 11:43:00

부동산114, 서울 구별 고교 진학현황 분석 자료
"정부 교육정책 따라 학군지역 수요 쏠림 심화"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으로 학군 우수지역이 재조명을 받는 가운데 새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한 마포구와 성북구가 신흥 학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최근 2년 마포구와 성북구의 중학교 졸업자 수 대비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다른 구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8~2019학년도 2년간 서울 구별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을 보면 ▲강남(1.5%) ▲서초(1.3%) ▲광진(0.9%) ▲노원(0.9%) ▲송파(0.8%) ▲양천(0.8%) ▲마포(0.7%) ▲동작(0.7%) ▲관악(0.6%) ▲성북(0.6%) 순으로 조사됐다.

2016~2017학년와 비교했을 때 전통적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상위 6개 지역을 제외하면 마포구(0.4→0.7%)와 성북구(0.2→0.6%)의 최근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새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한 뒤 지역 내 대형 입시학원과 교습학원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포구에서는 아현, 염리 등 재개발로 인해 2014~2015년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총 8162가구가 입주했고, 2016년 이후에도 연평균 1200여 가구가 신규 입주했다.

새 아파트가 늘면서 11월 현재 마포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약 9억3000만원으로, 서울시 평균 약 8억9000만원보다 높다.

성북구는 길음, 장위뉴타운 개발이 이어지면서 2017년 1699가구, 2019년 6343가구가 입주했다. 새 아파트 증가로 성북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2017년 약 4억5000만원에서 올해 11월 약 6억원으로 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마포구와 성북구에 교육열 높은 중산층 인구가 유입되고 자연스럽게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자녀의 학력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교육부의 자사고 폐지 및 정시 확대 추진에 따라 학군지역으로 수요 쏠림이 심화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학이 시작되고 주택수요가 본격 움직이는 12월말부터 2월까지 학군지역의 집값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