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세연의 용퇴 요구 거부 중진들 “김세연, 해당행위” 격한 비난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47·부산 금정)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해체 수준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지만 한국당에선 좀처럼 불씨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와 중진들은 용퇴 요구를 일제히 거부했다. 일부 중진은 김 의원을 향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었다”며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전날 김 의원의 ‘지도부 불출마’ 요구를 일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법안에 올라간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는 게 한국당의 역사적 책무”라고 했다.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해당 행위” “김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서도 경질해야 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중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처음부터 바른정당에서 복당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동반 불출마 선언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진 초·재선 의원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김 의원의 당 해체 주장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