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이공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경찰과 반(反)정부 시위대의 대립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에게 인도적인 방식으로 (시위대를) 다루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람 장관은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나온다면 폭력이 일어날 상황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경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무기공장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무원은 람 장관의 건의에 따라 크리스 탕 경무처(경찰처) 차장을 홍콩의 경찰 총수격인 경무처장에 임명했다. 전임자인 스티븐 로 경무처장은 정년을 맞아 퇴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 처장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서 성품은 겸손하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강철 주먹’을 휘두르는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탕 처장은 취임사에서 “경찰 총수로서 직분을 다해 폭력을 저지하고 사회 질서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면서 “가짜뉴스가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