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당하고 있는 타이손. 사진제공|샤흐타르 도네츠크 공식 SNS
유럽 축구계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종차별 행위와 더불어 황당한 퇴장 사건까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1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디나모 키예프의 경기에서 인종차별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디나모의 팬들이 샤흐타르의 브라질 미드필더인 타이손과 덴치뉴를 향해 인종차별행위를 했다. 타이손은 화를 참지 못했다. 디나모 측 팬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과 함께 관중석으로 공을 차는 행동을 했다. 심판은 곧바로 타이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타이손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디나모 선수들은 그런 그를 위로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브레시아 칼초와 헬라스 베로나의 경기에서 베로나의 팬들이 마리오 발로텔리를 향해 인종차별행위를 한 것이다. 참다못한 발로텔리는 경기 도중에 베로나 팬들을 향해 공을 찼다. 경기가 끝난 직후 발로텔리의 소속 팀인 브레시아는 베로나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독일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황당한 퇴장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프라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에서 선수가 감독을 밀어 넘어뜨려 퇴장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후반 막판 프라이부르크가 1-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주장인 다비드 아브라함이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밀쳤다. 상대 팀 감독을 밀친 아브라함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장면에 대해 많은 외신들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이라며 아브라함을 비판했다. 결국 아브라함은 올해 잔여 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인종차별행위와 더불어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얼룩진 유럽 축구다. VAR 도입과 FFP 룰 등 제도적인 면에서 계속 발전해온 유럽 축구지만 정말 발전해야 하는 건 팬들과 선수들의 ‘페어 플레이’ 정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