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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에도 여전한 ‘강남불패’

입력 | 2019-11-20 10:20:00

강남 아파트값, 최근 5개월새 8.99%↑…전국 최고
강남북간 집값 격차도 벌어져…매물 품귀 심화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 추가 입지를 포함한 대규모 택지 개발을 예고했지만, 이후 강남 아파트값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0월 6324.1만원으로 지난 5월(5802.2만원) 대비 8.99% 올랐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4.98%)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실거래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5월에만 하더라도 17억에 거래가 됐지만, 10월에는 19억 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5개월만에 2억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래미안 강남힐즈’ 전용 101㎡도 지난 5월 14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10월에는 15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이나 올랐다.

정부는 서울 집값 상승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강남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강남·북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더 벌어졌다. 두 지역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3594만원, 2510.9만원으로 1083.1만원 차이였으나 지난 10월에는 1195.8만원으로 10.4% 격차가 커졌다.

강남 아파트의 매물은 더욱 귀해지는 분위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 37.2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93.9까지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강수를 내놨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만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