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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떠나는 스승 포체티노…토트넘 선수들도 ‘충격적’

입력 | 2019-11-20 10:37:00


지난 2014년 5월부터 5년 6개월간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의 업적을 이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떠나보내는 토트넘 선수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코 서둘러 내린 결정은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초반 리그에서의 성적이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14점(3승5무4패)으로 14위에 처져 있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대부분 A매치 일정을 치르고 있다. 손흥민 역시 전날(19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치른 뒤 팀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게 됐다.

이런 가운데 델레 알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의 사진을 게시하며 “포체티노에게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가 없었다”며 “그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를 전한다. 행운을 빈다. 다시 만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지난 2015년 2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벤 데이비스 역시 헝가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예선전을 치른 뒤 소식을 접했다. 그는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충격적이다. 그와 함께 한 5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나는 포체티노 감독이 더 크고 나은 일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역시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다. 많은 선수들이 그와 함께 큰 성과를 이뤘다”며 “우리 모두 포체티노 감독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토트넘은 빅클럽이고 곧 새 감독이 올 것이다. 함께 뭉쳐 최대한 빨리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