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낮은 무주택자, 상한제 전 노려야"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은 53.8점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의 당점커트라인은 70점대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 평균가점은 52.1점으로 지난해 52.7점보다 0.5점 낮아졌다.
전용 85㎡이하 가점제 비율은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 100%, 조정대상지역은 75%를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3.8점 낮아진 53.8을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중 평균가점이 높은 곳은 송파구(68.5점)이며, 그 뒤로 강남구(65.4점), 동작구(65.2점), 성북구(64.7점), 서초구(60.3점) 순으로 60점을 넘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지역인 강남, 송파, 강동, 영등포 등 서울 27개동의 당첨커트라인은 70점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기과열지구인 광명시(61.5점)는 경기도에서 평균가점이 가장 높았고 하남시(54.0점), 과천시(48.2점), 성남시 분당구(47.6점)도 뒤를 이었다.
비규제지역인 김포(57.1점), 구리(58.1점), 의정부시(58.1점)도 경기도에서 상위 5위권 내를 차지할 정도로 청약가점이 높게 나왔다.
한편 올해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이 가장 높은 대전은 2년 연속 60점대를 유지했다. 비규제지역인 대전은 최근 10년 동안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지인 투자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대전에 이어 광주(58.3점), 세종(55.7점), 전남(54.6점), 제주(53.5점) 지역들의 평균가점이 높았다. 평균가점 50점 이하 지역은 경기(49.0점), 충북(48.8점), 강원(47.7점), 경남(41.6점), 울산(40.7점)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이 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청약을 공략하려는 60점대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뒤로 미루면서 비인기지역의 당첨커트라인은 당분간 낮아질 수 있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당첨가점이 낮은 틈새지역을 공략해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