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인근이 녹조 현상으로 초록빛을 띄고 있다. (자료사진) 2018.8.9/뉴스1
보 개방이 이뤄진 금강과 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9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된 낙동강은 녹조가 늘면서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년간 4대강 보가 건설된 구간의 하절기(6~9월)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해 20일 이같이 밝혔다.
올 여름철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평균 녹조(유해남조류수) 발생이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금강 약 95%, 영산강 약 97% 감소했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진 낙동강의 경우 8개 보 평균 녹조 발생이 2013~2017년 평균 대비 약 32% 증가했다. 이는 보 건설 이후 2015년, 2018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유속과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평이한 수준으로 나타나 보 개방에 따른 녹조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기온과 일조시간 등이 평이한 상황에서 보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녹조가 제거된 것으로 보이나, 낙동강에서는 부분적인 보 개방으로 인해 물 흐름이 느려져 녹조 저감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도 금강, 영산강 수계 내 보별 개방 수준에 따라 녹조 발생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 분석으로 4대강 보 개방의 녹조 저감 효과가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돼 4대강 자연성 회복 추진과 관련된 논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아직 충분한 보 개방이 이뤄지지 못한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을 통해 보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