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단식투쟁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단식투쟁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법)에 대해서도 “결코 한국당의 유불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2년 반 전 국민의 많은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탄식과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뒤덮고 있다”며 “지난 2년 반도 이토록 고통의 절규를 한 국민들에게 어떻게 이와 똑같은 세상을 25년, 50년, 100년을 더 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망국(亡國) 정치를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저와 한국당이 새 시대를 담아낼 그릇으로서 부족했던 여러 지점들을 반성하고, 국민들께서 명령하신 통합과 쇄신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단식의 과정 과정마다 끊임없이 성찰하고 방법들을 찾아내겠다”고 호소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