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일부터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랑의열매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 제막행사를 가졌다.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날 오전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등이 사랑의열매를 방문해 예종석 회장에게 이웃사랑 기금 120억 원을 기부해 1호 기부자가 됐다. 지난해 캠페인 기간 100억 원을 기부한 신한금융은 올해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한희망재단과 함께 20억 원을 추가해 120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기존의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장애인 역량강화 사업 등과 함께 신한희망재단 지역공동체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공모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사랑의열매에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877억 원을 기탁했다.
이번 캠페인은 주요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나눔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의 참여를 촉구하는 첫 연말연시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이전까지는 종합적인 복지수요에 기반한 모금목표 총량을 설정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캠페인을 통해 달성하려는 나눔목표와 이를 위한 성금 사용계획을 미리 설정하고 국민에게 공개한다.
4대 나눔목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 ▲돌봄 네트워크 강화 ▲빈곤의 대물림 완화 ▲새로운 사회문제 대응이다. 또 사회복지·시민사회·유관단체 관계자와 일반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2019 ‘사랑의열매 모두 다 토론회’를 열어 연말캠페인 모금액 사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캠페인의 나눔목표액은 총 4257억 원으로 지난해 캠페인 모금액보다 1.8% 높은 금액이다. 목표액의 1%인 42억57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게 되며 첫 날인 20일은 신한금융그룹의 기부로 2.8도로 시작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병호 서울시 복지행정실장을 비롯해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 윤영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현영 씨가 참석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한 사람의 참여가 한 가족에게 삶의 빛이 될 수 있고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정성을 받들어 외롭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ARS전화기부(060-700-1212/3000원) ▲문자기부(#9004/문자당 2000원)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신용카드,계좌이체,입금) 등으로도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