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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뽑고 패스…롯데의 파격, 결국 외인포수인가

입력 | 2019-11-21 05:30:00

롯데 자이언츠 단장 성민규. 스포츠동아DB


시즌 최하위의 보상(?)으로 20일 열린 2019년 2차 드래프트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은 롯데 자이언츠의 차지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롯데의 약점인 안방 보강에 대한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 여러 명이 각 구단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드래프트 대상 명단에 나왔다. 하지만 롯데는 1라운드에서 외야수 최민재(25·전 SK 와이번스)를 지명한 뒤 철수하는 것을 택했다.

이에 앞서 롯데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포수 영입 철수를 선언했다. 이지영과 접촉했으나 금액에서 이견이 있었고,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에 남았다. 김태군(NC 다이노스)이라는 카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오버 페이는 안 된다’는 원칙이 워낙 강경하다.

2018년 입단한 최민재는 1군 1경기 출장 경력이 전부다. 2군에서는 빠른 발을 갖춘 일발장타의 선수로 꼽혔지만, 1군에서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롯데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는 ‘툴 플레이어’다. 처음부터 주목하고 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항간의 예측과 달리 롯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한 포수 보강 쪽엔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애매한 선수를 데려오면 육성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였다. FA와 2차드래프트 모두 포수를 데려오지 않았으니 남은 건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카드다. 실제로 성민규 단장은 외인 포수 영입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1라운드는 차치하더라도 남은 두 번의 포수 영입 기회를 스스로 거절한 롯데.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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