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 본청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청와대 앞 단식이 집시법 위반으로 불허되자 장소를 국회로 옮겨 이어 갔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버 철회를 촉구 했다. 2019.11.20/뉴스1 © News1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단식 장소 변경이라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3시쯤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국당 측도 황 대표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청와대 앞에 천막 설치가 가능한지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을 정도로 황 대표가 단식 투쟁 결정을 급하게 결정했다는 방증이다.
황 대표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이동하기 위해 청와대 앞 농성을 푼 밤 8시 40분쯤부터 한국당 당직자들은 국회의사당 정면 계단 앞에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할 천막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천막 내부에는 황 대표가 잠을 잘 침구류와 앉은뱅이책상, 좌식의자, 전기난로 2개가 설치됐다.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황 대표가 사전에 당 관계자들과 상의하지도 않고 단식 투쟁 결정을 급하게 내린 것이냐. 어떻게 이런 식으로 허술하게 단식을 준비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