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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21일 구속 기로

입력 | 2019-11-21 10:01:00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1일 중 결정된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19일 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의 배임수재와 횡령 혐의에 차명계좌가 이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의 한국타이어의 탈세 의혹에 대한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속영장에도 조세포탈 의혹과 관련된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다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하고,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세범칙조사는 일반 세무조사와 달리 이중장부, 서류 위조 등 부정한 방법으로 탈세한 납세자를 대상으로 검찰 고발 등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조사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