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시위 이후 일일 기소건수 최다
홍콩 당국이 홍콩이공대와 인근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이들 중 242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21일 홍콩 01,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전날 기소한 242명은 대부분 폭동 혐의로 이날 6곳의 형사법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폭동혐의는 최고 10년형에 처해질 수있는 중죄이다.
하루에 242명이 기소되면서 지난 6월 송환법 시위 사태 이후 일일 기소건 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법원에선 심리가 저녁 10시에 시작해 익일 새벽 1시에 끝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 중 대부분은 학생이며, 나머지는 연구원, 교사, 판매원, 식당 종업원, 사업가, 건설업과 운송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등이다.
검찰은 시위대의 보석에 반대하지 않았으나 시위대가 홍콩 내 주소지에 남아 있고, 시위 장소 인근에 발을 발을 들이지 않는다 등 조건을 붙였다.
쿤통법원에서는 시위대 13명이 홍콩내 주소지에 남아있고, 내년에 다시 법정에 서는 조건으로 5000홍콩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현재 홍콩이공대 캠퍼스에는 여전히 약 100명이 머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존 리 홍콩 보안국장은 자발적으로 시위를 멈춘 사람을 ‘자수한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도 폭동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공대에 남아있는 시위대에 투항할 것을 촉구했다.
자발적으로 이공대 캠퍼스를 떠난 사람은 약 900명이다. 이중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300명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