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1일 경기도 용인 소재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신형 K5 언론공개행사를 열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차 공개 행사에는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과 임직원, 기자단 등 주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상호 작용형 기술’ 최초 적용…“차가 운전자와 교감한다”
공기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와 날씨, 시간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 배경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운전 즐거움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카투홈은 차에서 집 안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가구 내 조명과 온도, 가스밸브, 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도 파격적인 변화를 거쳤다. 제품 콘셉트 ‘역동성의 진화’를 바탕으로 개성을 강조한 전면부와 패스트백 스타일 측면 실루엣, K7 프리미어를 닮은 ‘점선’ 테일램프 등이 적용돼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길이를 늘이고 전고를 낮춰 스포티하면서 안정감 있는 비율을 구현했다.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이전에 비해 넓은 무릎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의 경우 브랜드 새로운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기존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이 진화된 형태다. 헤드램프와 그릴 경계를 허물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브랜드 미래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것으로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주간주행등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이뤄졌다. 심장이 뛰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명했다.
실내는 터치타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제어장치,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새로운 그래픽 및 유저 인터페이스, 10.25인치 내비게이션, 얇은 디자인의 에어벤트, D컷 스티어링 휠(1.6 가솔린 터보), 비대칭 플로어 콘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세로 거치 타입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레이, 주행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하는 엠비언트 라이트 등이 장착됐다. 실내 컬러는 블랙과 세들 브라운 등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브랜드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첨단 상호작용형 기술을 통해 앞선 사용자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세대 K5는 세련되고 당당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2세대 모델은 정체성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3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 스토리를 완전히 새롭게 이끄는 ‘새로운 장(Chapter)’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신형 K5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든든하고 민첩한 움직임과 정숙성을 구현했고 무게를 줄여 전반적인 가속 및 제동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는 충돌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파워트레인은 전 엔진이 ‘스마트스트림’으로 이뤄졌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2.0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4종으로 구성돼 동시에 출시된다. 2.0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성능을 갖췄다. 1.6 가솔린 터보는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CVVD)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180마력,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이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가 장착됐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디지털 키와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전방·후방·후측방충돌방지보조, 차로유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고속도로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내비게이션기반스마트크루즈, 후측방모니터, 서라운드뷰모니터, 운전자주의경고 등이 탑재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