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 (서울 제공) © 뉴스1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를 앞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필사즉생’의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21일 오후 2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홈 경기다.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경기 후의 후회는 의미가 없다.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최근 라이벌 수원 삼성이 FA컵에 우승하며 ACL 진출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서울은 서울만의 새 역사를 써야 한다. 올 시즌은 지난 수년간 좋지 못했던 것을 벗어나기 위해, 새 정체성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포항전에서 후회라는 것을 남겨선 안 된다. 200%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뛴다’고 하는데 경기장에서 확인하고 싶다. 그렇지 못한 선수와는 같이 일할 생각이 없다. 반드시 마지막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최 감독은 “ACL을 나갈 때와 못 나갈 때 팀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아울러 ACL 진출은 우리의 자신감 회복과 맞물려 있다. 평범한 팀이냐 전통을 유지하는 명문 팀이냐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포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올해 스쿼드는 제가 원했던 스쿼드가 아니었다. (ACL에 진출한 뒤) 시즌 후 구단과 잘 상의해 보강해서 팬들이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비록 ACL 진출 여부가 남아 있지만 올 시즌 최다 관중이 회복됐다. 감사의 뜻을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홈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라고 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도 오른 그는 “감독상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김도훈(울산) 감독이 징계로 인해 후보에 못 올랐다고 들었다. 대신 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최근 췌장암 소식을 알려진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게는 “이제 정말 큰 싸움이 시작됐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이겨낼 것으로 장담하고 싶다”고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의 말을 전했다.
(구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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