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가 20일(현지시간) 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오 신부는 이날 오후 태국교황대사관 강당에서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복사(服事)를 맡았다. 교황은 미사에서 미얀마 꽃동네 초석 등을 강복(降福)했다.
오 신부는 교황청 알베르 바누아 추기경이 꽃동네에 대해 쓴 책 ‘LOVE IN ACTION(행동하는 사랑)’을 선물로 전달했고, 교황은 “꽃동네가 가난의 영성을 실천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바누아 추기경은 2009년 꽃동네를 방문한 뒤 “꽃동네가 복음”이라고 증언하는 내용의 책을 집필했다.
꽃동네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우간다,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세계 16개국에 수도자를 파견해 빈곤한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황은 23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교황의 일본 방문도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공격을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