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를 한국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으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과 함께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앞선 9월 전망치 2.1%에서 2.0%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2.0%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0.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을 기존 0.5% 감소에서 1.5% 증가로 상향 수정하면서도 미중 무역갈등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등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약화와 민간일자리 둔화가 내구재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며 민간소비 증가율을 2.5%에서 1.8%로 낮췄다. 다만 OECD는 가계실질소득 증가가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또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예상하며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년과 같은 2.3%로 예상하며 당분간 2%대 초반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OECD는 우리나라가 이같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News1
OECD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 이동성과 생산성을 제고해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장 규제완화와 디지털 기술교육 등은 여성?청년 고용을 늘리고 노인일자리 질을 향상시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할 것”이라며 “경쟁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역동성을 강화하는 규제개혁을 통해 특히 서비스업 분야의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OECD는 또 우리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환영’(Welcome)한다고 표현하며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상했다.
OECD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반도체 수요의 점진적 증가는 향후 우리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에 힘입어 고용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 하방리스크 상존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