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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손잡은 카카오, 연내 대구서도 1000대 서비스

입력 | 2019-11-22 03:00:00

대구 택시가맹사업자와 협약… 수도권 넘어 지방 진출 가속




택시와 손잡은 카카오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정부와 택시업계의 반발로 ‘1만 대 증차’ 계획을 철회한 타다와 달리, 카카오는 택시와 동맹 전선을 구축하며 전국 단위 택시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1일 자회사 KM솔루션이 대구의 택시운송가맹사업자인 ‘DGT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이 지역에 ‘카카오T 블루’ ‘카카오T 레이디’ 등의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시운송가맹 서비스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형태로 택시 영업을 하는 것으로 협약을 맺은 택시회사는 카카오의 브랜드와 여러 부가서비스(여성전용 택시 등)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구에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 운행차량을 1000대로 증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는 카카오가 수도권을 벗어나 처음으로 택시운송가맹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서울에서만 약 400대의 택시로 가맹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 성남시에서도 460여 대의 가맹 택시를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는 서울 지역 7개 법인택시를 인수해 직접 택시영업을 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운송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출시가 임박한 대형택시(카카오T벤티)를 포함해 택시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로 라인업을 짜고 지방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