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소련보다 강력한 양국… 갈등 계속땐 1차대전보다 악화 무역협상으로 대화 물꼬터야”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을 “과거의 미국과 소련보다 훨씬 강력한 국가”라고 평가하며 “1차대전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위기가 제어되지 않아 발생했다. 만약 현재의 갈등이 관리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당시) 유럽에서보다 훨씬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 긴장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정치적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려는 노력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양측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아직은 냉전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하기에 그리 많이 늦지는 않았다”며 미중 간 대화를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최근에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 등을 둘러싸고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