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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선수 인종차별? 그럼 우리는 경기안해”

입력 | 2019-11-22 03:00:00

네덜란드 프로축구 1, 2부 선수들… 경기중 상대 흑인선수 비하에 항의
주말 경기서 1분간 노플레이 계획




네덜란드 프로축구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에 나선다.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 1, 2부 선수들은 23, 24일(현지 시간)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시작 휘슬이 울려도 1분 동안 누구도 플레이를 하지 않는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 같은 시간 안방 구단은 전광판에 “인종차별? 그렇다면 우리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라는 문구를 띄우기로 했다.

이는 최근 경기장에서 발생한 관중의 인종차별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다. 18일 열린 2부 리그 경기에서 홈 관중인 덴보스 팬들은 로테르담의 아마드 멘더스 모레이라를 향해 흑인을 비하하는 행동과 야유를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주심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키기까지 했다. 덴보스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사과했고 네덜란드축구협회도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