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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검찰, ‘인보사 의혹’ 코오롱 임원들 구속영장 재청구

입력 | 2019-11-22 18:28:00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인보사 허가 받으려 성분조작 의혹
영장 한차례 기각…보강 후 재청구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이날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김모씨와 조모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같은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나 수사 진행 경과, 수집된 증거 자료의 유형 및 내용 등을 고려했다”며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후 김씨와 조씨를 재차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김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 등은 정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 인보사의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상무인 김씨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이며, 이사인 조씨는 임상개발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 3월31일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시민단체들과 회사 주주들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그동안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그룹 본사, 코오롱티슈진 한국 지점, 식약처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