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도, 한미 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 검토"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 끝 결론, 시간 벌었다"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日외무상과 만날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 정지를 결정한 데 대해 “우리의 목표인 일본 측의 수출 규제 철회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으며,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도록 수출당국 간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수출 당국간 협의에 응하기로 한 것이고, 우리도 수출당국간 정상적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WTO 제소 절차를 중지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간 외교당국간 집중 협의를 했다”며 “일본의 태도, 한미 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또 아주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 그 결과로 내린 결정이고 일단 시간을 좀 벌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대 품목의 수출 규제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절차를 정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22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출국 전날인 21일까지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후 일본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