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주요대학 논술-면접… 코레일 “지연운행땐 긴급 수송”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22일로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주말인 23, 24일 전국 주요 대학의 수시면접과 논술시험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74.6%로 떨어졌다. 평시 대비 수도권 광역전철은 82.0%, 고속열차(KTX)는 68.6%,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1.1%, 화물열차는 28.8% 수준으로 운행됐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대체인력을 주로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에 집중 배치했다.
이로 인해 파업 이후 첫 주말인 23, 24일로 예정된 대학별 수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험생들의 불편과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코레일은 ‘수험생 비상수송대책’을 별도로 시행한다. 수험생이 탄 열차가 지연 운행하면 해당 열차의 직원이 하차 역에 연락해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과 협조 체계를 갖췄다. 또 열차의 지연이 예상될 경우 KTX 등 상위 열차를 포함해 선행 열차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조치하고 열차가 지연되면 해당 대학에 수험생 도착 상황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으로 운행이 정지된 열차 가운데 아직까지 변경이나 취소를 하지 않은 승차권이 23일의 경우 2130장, 24일은 2199장이 남아있다. 코레일은 “변경이나 취소 문의는 철도 고객센터 파업으로 상담원 연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가까운 역에 문의하거나 모바일 앱, 홈페이지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는 전날에 이어 22일 오후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총파업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 800여 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으로 이동해 “정부와 코레일이 철도 노동자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도록 민주당이 적극 주선하라”고 요구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