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 News1
23일 환경부 대기정보 포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미세먼지 특보 발령횟수는 미세먼지(PM-10) 5회, 초미세먼지(PM-2.5) 18회 등 총 23회를 기록했다.
이보다 1년 전인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는 총 14회로 지난 시즌에 거의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에 앞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는 총 8회가 발령됐다.
2019년 3월 서울시 자치구별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빨간선은 연 평균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포털 제공)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2~3월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진 원인은 오염물질 외부 유입이 늘어난데다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와 한반도 주변의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대기정체, 서풍계열 풍향 증가, 차가운 북풍기류 남하 강소 등 기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중국의 초미세먼지 유입이 늘고 국내 배출오염 물질이 확산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겨울과 봄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올해는 앞서 10월29일과 31일에 각각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예년보다 일찍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처음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것은 2018년 11월6일이었고, 앞선 시즌에서는 겨울철에 접어든 12월23일에 처음 발령됐다.
이어 “다만 최근 발표된 기상청의 올 겨울 기온 예보에 따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한 걸로 예측된다”며 “우리나라는 겨울철 기온이 높을 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서울시는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시즌제를 시행한다. 기존 비상저감조치처럼 농도가 짙어진 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간 각종 대책들을 상시 유지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공 차량 2부제, 녹색교통진흥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시내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 할증,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점검 강화 등 조치를 시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