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여사가 지난3월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하싸날 볼키아 국왕, 살레하 왕비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고 그간 긴밀히 협의해 온 에너지 분야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국방 분야 등에서 확대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국빈 방문한 볼키아 국왕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볼키아 국왕이 도착하기 전 고양시 능곡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환영단을 격려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11시쯤 볼키아 국왕이 본관으로 입장하자 영접했다.
양 정상은 이어 본관 2층 집현실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와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볼키아 국왕이 국빈 방문이 한 데에 환영 뜻을 밝혔고 한 차원 더 격상된 중요한 파트너 관계가 갖자고 전했다.
이어 양 정상은 양국간 밀접하게 협력해 온 에너지 협력 사업을 포함해 인프라 사업 협력 등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ICT·스마트시티·전자정부 등 첨단 산업과 국방, 방산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간 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견인해 교량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양 정상은 이밖에 양국 간 직항노선 증편,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양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을 통해 양국 국민 간 교류 및 이해가 꾸준히 증진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볼키아 국왕은 우리 측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 성장에 대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이어 열린 ICT·전자정부·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 자리에 우리 정부측에서는 소관 부처장으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한-브루나이 ICT 협력 MOU를 통해 방송·통신 미디어, 사물 인터넷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낮 12시20분부터 볼키아 국왕과 국빈 오찬을 2시간 가량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자리한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