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22일 조건부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를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은 양보한 것이 없다며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국의 지소미아 유지 결정 직후 주위에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미국이 매우 강해서 한국이 항복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력히 요구했고 일본도 이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일본에도 지소미아 종료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국 의회가 한일 위안부 합의가 파기될 때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움직여줬다”며 “워싱턴의 파괴력은 대단하다. (한국 측을) 옥죄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지소미아 유지 조건으로 요구하던 수출규제 문제 협의에 대해서는 한 간부가 “수출 문제는 당국자끼리 논의하면 된다. 한국이 수출 관리를 잘하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