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개발한 공동주택 땅 낙찰… 자녀가 사주인 계열사에 판매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녀 등 사주 일가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호반건설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최근 호반건설의 불공정 경쟁 및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호반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서면조사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호반건설이 LH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해 추첨 방식으로 분양하는 땅을 낙찰받은 뒤 사주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해당 토지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호반 등 중견 건설사가 페이퍼컴퍼니 여러 개를 세운 뒤 LH의 공동주택 용지 추첨에 참여시켜 낙찰률을 편법으로 높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반건설 측은 이날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향후 추가 자료요청 등에 대해서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