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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호반건설 일감 몰아주기 조사 착수

입력 | 2019-11-25 03:00:00

LH가 개발한 공동주택 땅 낙찰… 자녀가 사주인 계열사에 판매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녀 등 사주 일가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호반건설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최근 호반건설의 불공정 경쟁 및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호반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서면조사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호반건설이 LH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해 추첨 방식으로 분양하는 땅을 낙찰받은 뒤 사주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해당 토지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호반 등 중견 건설사가 페이퍼컴퍼니 여러 개를 세운 뒤 LH의 공동주택 용지 추첨에 참여시켜 낙찰률을 편법으로 높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반건설은 27개 전매 필지 중 19개를 계열사에 팔았는데 이 중 17개가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넘어갔다고 송 의원은 주장했다. 당시 국감에서 조성욱 공정위장은 ‘사주 자녀에게 일감을 몰아준 호반건설을 조사 중이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반건설 측은 이날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향후 추가 자료요청 등에 대해서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