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V SUD Korea, 전자부품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및 OPC UA 공급사 단체사진.
독일계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코리아(TUV SUD KOREA)는 전자부품연구원(KETI) 및 국가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지난 22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 이노베이션 센터(SMIC, 데모공장)에서 ‘스마트 팩토리 플러그페스트(Smart Factory Plugfest): 표준 기반 스마트공장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LS산전, 싸이몬, 미쯔비시오토메이션, 한컴MDS, 한국훼스토, 위즈코어, 미라콤 등 약 20개의 공급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OPC UA 장치 호환성 시험이 실제 이뤄지는 과정을 참관했다.
업체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는 개별 공장의 설비와 공정뿐만 아니라 공장들이 지능화되고 서로 연결된다. 공장 내 발생되는 모든 정보 또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 바로 표준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다. 상호운용성이란 각종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서로 다른 클라우드 상호 간에 통신이 가능하고 정확한 정보 교환 및 처리가 가능한 성질을 말한다.
KETI 스마트제조연구센터 송병훈 센터장은 “표준 상호운용성 확산을 통한 스마트공장 공급 솔루션의 발전은 중소 제조기업에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최적의 솔루션을 특정 공급사에 독립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데 OT, IT간 상호운용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플러그페스트를 준비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프로젝트 책임자 아라냐 사카 매니저는 “국내에서 OPC UA 공급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티유브이슈드가 KETI 및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 최초로 플러그페스트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PLC/MES/SCADA 시스템의 OPC UA 클라이언트 및 서버 시험을 선보였다. 시험에 참여한 PLC 제조업체 싸이몬의 박성현 대리는 “OPC UA 상호연동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마트 공장에서 장비간 상호연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토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OPC UA 통합통신을 선택함으로써 차후 유저 편의성이나 데이터 전송에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아라냐 사카는 “솔루션 공급자 및 제조사가 자사 솔루션을 테스트하면 시스템 인테그레이터 및 오퍼레이터의 업무가 간소화될 수 있다. 앞으로도 플러그페스트를 통해 솔루션 제공업체 및 제조사가 그들의 솔루션을 직접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매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KETI와 함께 산업 시나리오에서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산업 상호운용성 테스트 랩 (IITL: Industrial Interoperability Testing Laboratory)'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본 테스트 랩를 통해 산업 시나리오에서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개방형 산업 통신 표준(예: OPC UA, TSN, DDS, MT-Connect 등)을 시험하고 검증하며, 제품 및 프로세스에 대해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을 인증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교육, 세미나, 워크샵, 기술지원 등 필요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전체 개발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