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소중한 친구” 文대통령 말에 “존경하는 형님”으로 화답 태국과는 경제특구 투자 MOU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상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 국가와 한국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핵심 외교 정책인 신남방정책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만나 “‘태국 4.0’ 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공항, 도로 인프라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시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CC)’ 개발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CC는 방콕 동남부 3개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서는 태국의 경제 성장 전략이다. 쁘라윳 총리는 “양국이 ECC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신속히 진행하자는 정상 간의 약속이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월 호위함을 태국에 수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호위함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태국의 국방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필리핀 전력 산업의 한국 기업 참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