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박탈땐 패트 협상 변수로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News1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2일 윤리위를 소집해 오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며 “본인 소명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일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유지한 채 창당 조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해당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안에 대해 당권파와 반대 목소리를 내며 원내 협상에 임해 왔다.
오 원내대표가 내달 1일 윤리위에서 ‘경고’ 수준을 넘는 징계를 받으면 교섭단체 3당의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는 “당무 정지 또는 당직 박탈 이상 징계를 받으면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오 원내대표 측은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직을 윤리위에서 함부로 자격을 박탈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