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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 요하니스 現대통령 재선

입력 | 2019-11-26 03:00:00


24일 동유럽 루마니아 대선에서 친(親)유럽연합(EU) 성향의 클라우스 요하니스 현 대통령(60·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집권 국민자유당(PNL) 후보인 요하니스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63%의 지지율을 얻어 37%에 그친 사회민주당(PSD) 비오리카 던칠러 전 총리에게 압승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시민들의 승리”라고 화답했다.

독일계 후손인 요하니스 대통령은 물리학 교사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고향인 중부도시 시비우 시장 등을 거쳐 2014년 대선에서 처음 권좌에 올랐다. 그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사법개혁 및 법치주의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극우 민족주의 및 친러 성향이 강한 PSD가 과거 30여 년간 집권하면서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점을 겨냥한 행보였다.

AFP는 요하니스 대통령의 재선으로 동유럽의 민족주의 발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는 국수적 민족주의를 주창하는 정당들이 득세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을 강조하는 EU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