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66)이 근황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25일 밤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 아내인 배우 최명길과 함께 출연했다.
김 전 장관은 2017년 10월, 생존율 10% 미만의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한때 의식불명에 빠지는 위태로운 투병 생활을 했다.
이어 “나중에 들으니,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면서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회상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한쪽 폐가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걸음을 걷게 된 게 불과 몇달 전”이라며 “차츰 건강이 회복되고 나니 그제서야 내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것들을 하나 둘 씩 알아가는 것, 그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