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관련 “각 주체들 합의 사항 충실히 이행하기를”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주요 의제는 ‘연대와 주도적 대응’ 지난해 양국 교역액 약 683억 달러… 2020년 10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뉴스1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65)는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남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를 일관되게 지지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2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푹 총리는 동아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각 주체들이) 합의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푹 총리는 “베트남은 ‘연대와 주도적 대응’을 내년 아세안의 주요 의제로 선택했다”며 “아세안 역내,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하노이에선 올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한 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약 683억 달러(약 80조3139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교역량을 늘려왔다. 수교 당시보다 137배로 불어난 규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베트남 방문 시 양국 교역액을 2020년 10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베트남은 2014년부터 4년 간 연평균 성장률 13.2%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회담을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의 답방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로 30주년이 된 한-아세안 관계를 두고 “인상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냈으며 국가 안보와 민간 교류 측면에서도 포괄적인 협력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